줄거리
영화 <미스백> 은 어린 시절 학대당하며 자란 한 여성이, 학대받는 어린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실적인 아동 학대 문제를 다루며,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통해 구원받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백상아(한지민)는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엄마에게 술주정과 구타를 당하며 살아왔다. 세상을 믿지 못한 채 거칠게 살아왔다. 그녀는 전과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며, 온갖 편견과 차별을 견뎌야 하는 현실 속에서 버티고 있다. 백상아는 성폭행을 당할 뻔한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한 사건으로 인해 정당방위였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되어 어린 시절 감옥에 가게 된다. 백상아의 사건을 담당한 형사 장섭이 그녀를 안타까워하면서 곁에 있다가 둘은 연인 사이가 된다.
장섭은 상아에게 결혼을 하자고 프러포즈를 하지만 상아는 자신과의 결혼은 인생을 망치는거라고 다른 여자를 찾아보라고 거절한다. 결혼 얘기 때문에 장섭과 다툰 상아는 밖으로 나와 추운 겨울 밤거리에 원피스와 슬리퍼 차림으로 나와서 떨고 있는 김지은을 만나게 된다. 어릴 적 학대당하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은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상아는 지은을 포장마차에 데리고가 먹을 것을 사주는데 얼마 후 지은의 새엄마 주미경이 나타나 지은을 데리고 간다. 지은은 상아의 손을 붙잡지만 상아는 지은을 모른척한다. 하지만 다음날 상아는 지은이 눈에 밟혀 지은을 데리고 가서 옷도 사주고 먹을 것도 사주고 아이가 가고 싶어 하던 놀이공원에도 데리고 간다.
지은을 데리고 지은의 집에 돌아온 상아는 집에 문을 열자마자 지은의 아빠 김일곤은 지은을 발로 차는데 상아는 이 모습을 보고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미경과 몸싸움을 한다. 이 사건으로 경찰서에 가게 된 상아는 전과가 드러나게되고 문제가 생기지만 뒤늦게 경찰서에 도착한 장섭이 사건을 마무리한다.
상아는 제주도로 떠날 준비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지은을 만나기 위해서 지은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지은은 내복만 입혀진 채로 손과 발이 묶여 베란다에 방치되어 있었다. 일곤은 지은을 죽이려고 목을 조르는데 다행히 상아가 문을 두드려 지은은 목숨을 건진다.
화장실에 갇힌 지은은 여행가방을 가지고 떠나는 상아를 화장실 창문을 통해서 보고,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떨어지게된다.지은이 걱정되어 되돌아간 상아가 지은을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데려간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지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보호받지 못하고 또다시 학대받을 것을 알기에 돌아가지 못하고 상아는 지은을 데리고 함께 도망가기로 결심한다.
한편 지은의 친부는 갇혀있던 진은이 탈출 한것을 알게 되고 아이를 학대한 것이 문제 될 것이 두려워 딸 지은이 상아에게 유괴됐다고 경찰에 거짓신고를 한다. 상아가 지은을 데리고 갔다는 이유로 경찰까지 그녀를 의심하게 되고, 유괴범으로 지명수배를 받게 된다. 백상아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아이를 보호하려 하지만, 그녀는 전과자라는 이유로 법적 권리가 없다.
지은의 집에 가보게된 경찰은 그곳에서 지은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학대를 당했는지 증거를 통해 알게 된다. 슈퍼 CCTV를 보다가 상아가 지은을 안고 뛰는 걸 본다. 일곤과 미경은 집에 지은이 없다는 걸 알고 이번에 걸리면 끝장이라며 전과자인 상아를 유괴범으로 몰아 신고해 찾아간다. 경찰들이 집안을 살펴보고 아이가 살만한 집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블랙박스에 찍힌 지은이 화장실 창문에 매달려 있는 걸 보고 상아가 유괴하지 않았다는 게 밝혀지고 일곤은 아동학대로 체포된다
미경은 도망치려고 하다가 증거가 없어지면 도망칠 필요도 없다며 지은을 죽이려한다. 상아는 장섭의 누나의 식당에 숨었고 약을 사러 약국에 간 사이에 미경이 지은을 찾아내 병으로 내려치려 한다. 다행히 상아가 이를 보고 미경의 머리를 먼저 내려친다.
미경은 꺠진 유리조각으로 상아의 얼굴에 상처를 입힌다. 상아는 지은을 차에 태우고 미경의 뒤를 쫓는다. 지은이 따라가려 하지만 한발작이라도 더 움직이면 다시는 안 본다는 멈추고, 기절한 미경을 죽이려고 상아는 돌로 내리치려고 하지만 장섭이 말린다.
1년 후, 지은은 장섭과 장섭의 누나와 살면 학교도 다니고 친구들도 사귄다. 학교 마치고 나오던 중 학교 앞에서 쭈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상아를 서로 말없이 바라본다.
관전포인트
주인공 백상아(한지민)는 기존의 우아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거칠고 강인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욕설, 헝클어진 머리, 투박한 걸음걸이까지,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실제 아동 학대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지은이 겪는 고통과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은,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문제를 직시하게 만든다.
백상아는 단순한 히어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그녀가 전과자라는 이유로 경찰도, 법도 그녀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전과자는 보호자가 될 수 없다”는 현실 속에서, 누가 학대받는 아이를 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아역배우 김시아(김지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통받는 아이의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했다. 큰 대사 없이도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관객들을 울릴 만큼 강한 몰입감을 준다.
느낀점
영화는 “왜 아무도 지은을 구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학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이는 현실에서도 자주 벌어지는 문제이며, 영화를 통해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백상아는 지은의 친척도, 공식적인 보호자도 아니다. 하지만 가족이 아니어도, 누군가는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백상아와 지은은 서로를 통해 구원받는다. 상아는 지은을 구하며 자신의 과거를 치유하고, 지은은 상아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보호받는 느낌을 경험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보호자가 아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유대감으로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