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화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형제의 갈등과 부모의 고뇌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주된 갈등은 각자의 자녀가 저지른 범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서 출발하며, 이는 본질적으로 가정의 윤리를 시험한다. 영화 속에서 형과 동생은 도덕성과 실리라는 대립의 각자 시각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조정해 나간다.
영화 시작은 도심속 두 차량의 접촉사고로 시작된다. 부잣집 스포츠카 가해차량과 아이가 타고 있는 피해차량. 피해차량의 운전자는 가해차량의 의도적인 질주로 즉사하게 되고, 피해차량에 타고 있던 아이는 목숨은 남아있으나 크게 다쳐 병원으로 실려가 외과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동생 재규, 가해차량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형 재완이다.
가해차량은 재완이 많은 돈을 받고 변호하게되고. 피해차량의 아이는 사고 후 재규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형 재완은 돈이라면 어떤 변호건 다 하면서 부를 축척한 변호사이지만, 동생 재규는 형과는 다른 원리원칙 주의자이자, 자상한 소아과 의사이다. 재규의 아내 연경은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정에서는 헌신적이면서 모범적 아내로 치매 시어머니 간병하면서 살고있다. 형 재완은 재혼한 상태이며 전처에서 낳은 고등학생 딸이 있다. 재완은 재혼한 아내 지수와의 사이에서 낳은 늦둥이딸이있다.
어느 날,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김 CCTV를 보게 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연경은 그 뉴스를 보자마자 자신의 아들임을 직감하게 되며, 엄마인 연경은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시호에게 두 눈을 똑바로 보고 사실을 말하라 하지만 시호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한다. 연경은 재규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재규는 시호를 몰아붙이고 다그치지만 시호는 재차 아니라고 한다. 연경과 재규부부는 그렇게 믿고 싶어진다.
그러나 재규는 시호를 자수 시키고 싶어 하고, 연경은 그게 맞는 것인지 알지만 차마 하고 싶지가 않다. 재규는 시호를 불러내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진심을 듣고 싶어한다. 시호는 자신은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아빠처럼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다. 자신은 친구들에게 학폭을 당하며 그 보다 더 아프게 당했는데, 그렇게 심하게 폭행하지도 않았다며, 죽일 생각도 없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울며 이야기한다. 재규는 아들의 앞날을 위해 덮어두기로 한다.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딸로부터 이상한 말을 들은 재완, 다른 친구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재완은 바로 그 사건에 자신의 딸과 시호가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재완 역시 사고처리를 위해 사건을 덮으려 한다.
며칠 후 노숙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이 원하던 외국 명문대에 합격했다며 아빠에게 차를 사달라고 한다. 합격하면 사주겠다고 약속했으니, 그런 딸 혜윤에게 노숙자가 사망했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나, 딸의 반응에 재완은 뒤통수를 맞는 느낌을 받는다. 그럼 된 거 아니야? 아빠가 잘 처리해달라는 식의 반응이다. 재완은 뭔가 잘못되어가고있음을 느끼고, 지수는 혜윤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웃는 것이 무섭다고 말을 한다.
며칠 후 가족모임이 있는날, 지수도 함께 가자 제안하고, 지수가 준비하는 동안 그는 하나의 동영상을 받는다. 그건 홈캠에 찍힌 혜윤과 시호의 대화, " 한국인 평균 수명이 84세야... 그런데 거지들은 수명이 46세야, 그게 거지팔자야. 우리가 떄려서 죽인 게 아니고 자연사했다는 거지. 뭐야 그럼 됐네. 너네 아빠는? 울면서 아빠처럼 된다고 했더니, 그럼 이제부터 잘하면 된데... 하하 혜윤과 시호는 CCTV동영상을 다시 본다. "아 이거 다시 봐도 걸작이야... 오버하지 마 누나 혼자 때렸으면 저 새끼 절대 안 죽었어.... 거봐 내가 니킥 계속 날렸잖아... 근데 저렇게 맞고도 바로 안 죽네. 진짜 잘 죽었다. 하하"
그 영상을 본 후 재완은 큰 충격을 받고 결심을 한다.
재완은 혜윤을 자수 시킬거라고 선언한다. 겨우 진정되어가고 있는 연경과 재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급발진하는 재규는 형의 선택을 반대하고 자기 아들의 미래를 걱정한다.
재규는 결국 형의 멱살을 잡고, 만약 그러면 자신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엉망이 된 식사자리를 정리하고 지수와 재완은 밖으로 나온다. 지수는 휴대폰을 놓고 왔다며 다시 들어가고 재완은 담배를 피우면 대리기사를 기다리고있는데, 그때 무서운 속도로 달려온 차량한대... 그대로 재완은분하고 날아가 떨어지고, 그 차 안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재규와 떨고 있는 아내 연경이 있다.
관전 포인트
형 재완과 동생 재규의 대립은 영화의 핵심 갈등 요소이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영화 내내 긴장감을 조성한다 자식들이 저지른 범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부모의 고민은 영화의 주요 테마이다. 부모는 자식의 범죄를 덮을 것인지, 아니면 자수를 시킬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영화는 인물들의 내면에 잠재된 폭력성과 갈등을 탐구한다. 이는 가족 간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드러나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느낀 점
영화 "보통의 가족"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갈등과 윤리적 딜레마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형제간의 대립과 가족의 윤리적 선택은 관객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부모로서의 책임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충돌하는 순간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감정적으로 다가오는데, 내가 만약 부모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이 생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스토리 이상의 것을 전달한다. 자식의 죄를 공론화 시켜 자식에게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인가, 아니면 자식이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반성할 기회를 주지 않고 미래를 위해 죄를 덥고 부모로서의 양심을 묵인하고 살 것인가.
아무리 재력이 좋고 지식이 높아도 자식의 허물 앞에서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부모로서, 내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이런일을 맞이한다면 윤리적인 선택을 해야된다는 당위선을 갖는다. 그게 분명 자식을 위한 길일 것이다.